"사냥 트로피 수집하더니"…미국인 백만장자 코끼리에 깔려 사망
아프리카에서 '트로피 사냥'을 즐기던 미국의 백만장자 사냥꾼이 코끼리 떼에 짓밟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생 동물을 사냥해 전리품을 수집해온 인물이 결국 사냥터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역설적인 상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사건 개요: "사냥꾼이 사냥감이 되다"
현지 시각으로 2026년 4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백만장자 어니 도시오(Ernie Dosio, 75)가 아프리카 가봉의 로페-오카다 열대우림에서 코끼리 떼의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상황: 도시오는 당시 약 6,000만 원(4만 달러) 상당의 호화 사냥 투어 중이었으며, 영양의 일종인 '노란등듀이커'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경위: 울창한 숲을 지나던 중 새끼를 동반한 암컷 코끼리 5마리와 예기치 않게 마주쳤습니다. 위협을 느낀 코끼리들이 즉각 공격을 시작했고, 도시오는 코끼리들에게 짓밟혀 숨졌습니다.
피해: 동행했던 전문 가이드 역시 코끼리에 튕겨 나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고인이 된 '트로피 헌터' 어니 도시오는 누구?
어니 도시오는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포도밭과 농업 금융 회사를 운영하는 자산가였습니다. 그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평생을 '트로피 사냥'에 바친 인물로 유명합니다.
화려한 수집 목록: 수십 년간 아프리카와 미국을 오가며 코끼리, 사자, 표범, 버팔로 등 수많은 야생 동물을 사냥해 박제나 신체 일부를 전리품(트로피)으로 남겼습니다.
사냥 철학: 그의 지인들은 "어니는 총을 잡을 수 있을 때부터 사냥을 했으며, 모든 활동은 합법적인 허가 아래 이루어진 개체 수 조절 목적의 보존 활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엇갈린 반응과 논란
이번 사건을 두고 여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인과응보인가" vs "합법적 스포츠 중의 비극인가"
비판적 시각: 야생동물 보호 단체인 PETA와 환경 운동가들은 "무기를 들고 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한 인간에 대해, 가족을 지키려는 동물의 본능적인 방어였다"며 트로피 사냥의 잔혹성을 지적했습니다.
옹호 측: 사냥 커뮤니티는 그를 베테랑 사냥꾼이자 자선가로 추모하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봉 주재 미국 대사관은 도시오의 유해를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숲코끼리의 최대 서식지인 가봉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인간의 유희를 위한 사냥'에 대한 윤리적 논쟁을 다시금 점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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